연을 이용한 요리
백련차
색다른 연 … 찹쌀 연잎에 싸 밥해먹고 백련꽃 한송이 우려
‘음~’
흔히들 ‘연(蓮) 음식’ 하면 연근을 이용한 요리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연은 꽃은 물론 잎·씨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는 먹을거리다. 특히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연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이 선보이고 있다.
연의 부위 중에서도 연잎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식재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향과 색이 좋아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연잎은 ‘연잎밥’을 해 먹으면 좋다. 연잎밥은 찹쌀을 불린 후 식성에 따라 밤·대추·잣 등을 넣고, 깨끗한 연잎에 먹기
좋은 크기로 싸서, 실로 단단히 묶은 뒤 찜통에 쪄내면 된다.
연은 꽃 색깔에 따라 홍련·백련·청련·적련 등으로 나뉘는데,
그 가운데서도 백련은 향이 순수하고 부드러워 불가 등에서 오래전부터 차로 만들어 왔다. 우리 차 중에서도 담백하고 은은한 향을 지니고 있어
최고의 명차로 꼽히는 ‘백련차’는 7~8월 연꽃이 활짝 피었을 때 만든다. 연꽃은 낮에는 활짝 피었다가 저녁이면 꽃잎을 오므려 잠을 잔다. 꽃이
오므라들기 전에 작설차가 든 차주머니를 넣고 하룻밤 재웠다가 다음날 다시 꽃이 피기 전에 따면 된다. 큰 그릇에 한송이를 넣어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낸 다음 작은 잔에 덜어 마신다.
맛이 고소하고 영양이 풍부한 연씨도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특히 연씨를 갈아 만든
‘연자죽’이 인기다. 연씨와 현미 찹쌀을 하루 전날 물에 충분히 불렸다가 곱게 간다. 이를 솥에 넣고 나무 주걱으로 저어 가며 센불에서 팔팔
끓이다 불을 줄여 가며 걸쭉하게 끓여 낸다. ‘연자육’이라 하여 한약재로도 쓰이는 연씨는 열을 내리고 눈과 귀를 밝게 해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수험생이나 직장인 등에게 특히 좋다.